답한 마음에 끄적거리는 중입니다..

MCSE / Microsoft 공인 시스템 엔지니어..자격증..
제가 가진 몇 안되는 자격증 중 하나이고.. 제가 시스템 엔지니어로써 일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자격증입니다.
지금도 가장 남들에게 떳떳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자격증이고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곤 합니다..

최근 업무량 증가로 인하야..
팀원을 새로 구하는 중이고 결국 어제 지원자 중 한명을 선발해서 면접을 봤지요..
MCSE/MCDBA/CCNA/LPIC/정보처리기능사 등..
자격증도 많고.. 나이도 젊고 의욕도 있는 듯 보여서 처음에는 분위기 좋았습니다..

신입으로 첫 직장을 구하는 학생이었습니다..
자격증이 본인의 실력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지만..
적어도 “하고싶은 걸 해보려고 노력은 했구나” 혹은 “대학 다니면서 암 생각없이 놀지는 않았군”
뭐 최소한 이 정도는 인정해 줄만 했지요..

정직원을 뽑는 면접이었기에.. 우선적으로 업무 능력보다는 사람 됨됨이를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..
기준은 뭐 전적으로 제가 정한 기준이었고 이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판단하고자 노력을 했답니다..
군대도 다녀왔고..크게 모나지 않은 성격에 생각하고 말하는 것도 썩 괜찮았습니다..
한시라도 빨리 팀원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쯤되니 그냥 뽑을까..하는 생각이 들더군요..

기술면접은..그냥 자격증 믿고 생략할까 하다가 행여나 하는 생각에..
간단한거 하나 질문을 해봤습니다..

지원자..꿀을 먹었는지 대답을 못합니다..
… 제차 다른 부분 질문..
지원자..횡설 수설 해버립니다..두리뭉실하게..
얼래 안되겠다 싶어서 MCSE 자격증 공부할 때 수도 없이 반복하는 부분..질문 들어갔습니다..
지원자..자폭하더군요..

깜짝 놀랬습니다..이런 MCSE 도 있다니..
아무리 뒷구멍으로 자격증을 땄어도 그렇지..
컴퓨터 전공과에 학원까지 다니면서 자격증 딴 지원자..NTFS 파일 시스템 권한도 모릅니다..

NTFS 권한 질문해놓고선 무시하는 듯해서 살짝 미안하기도 했는데..
답변을 듣고 나니 뒤통수 맞은 기분이더군요..
그래서..지원자에게 “이력서에 MCSE 자격증 쓰실거면 더 공부하셔야겠네요” 라고 하고선 면접 마무리 했습니다..

면접 내내 지원자를 대하면서 같은 자격증을 갖고 같은 길을 가는 “후배”라고 생각했는데..
답답한 심정입니다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