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른 둘..

내 나이..서른 둘..
풀리지 않는 숙제가 하나 둘씩 늘어만 가는 것 같다..
내가 원하는 게 뭔지..
지금 어디쯤 와 있는 건지..
뒤를 돌아보기엔 지금까지 온 길이 너무도 짧게만 느껴진다..

잠이 안온다..
앞으로 가야하는데..자꾸 뒤에서 날 잡아당기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..
계속 이대로 멈춰 있을 수는 없는데..

아무 것도 이뤄논 게 없다..
아니..내 뜻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..

예전 사진을 뒤적거리며..쓴 웃음을 짓는다..

내가 그립다..